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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물류 관련 책] 보급전의 역사 (Supplying War) #6 : 병참의 전망

by Vitaminymc 202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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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급전의 역사 (전쟁의 제1법칙 보급이 전장을 좌우한다)  ]


8장은 책의 내용을 정리하며, 향후 병참에 대해 전망한다.
저자가 최초 출판한 1977년 이후, 30여년이 지난 2004년에 Second Edition을 출판하면서 생각을 추가하였다.

[📘보급전의 역사 (Supplying War) 주요 구절 ]

https://logistician.tistory.com/entry/%EB%AC%BC%EB%A5%98-%EA%B4%80%EB%A0%A8-%EC%B1%85-%EB%B3%B4%EA%B8%89%EC%A0%84%EC%9D%98-%EC%97%AD%EC%82%AC-Supplying-War-1

 

[물류 관련 책] 보급전의 역사 (Supplying War) #1

물류의 어원이 병참(logistics)이라는 측면에서, 군대의 물류체계에 대한 역사를 다룬 책이다. 모든 전공/학문의 개론(槪論)은 학문의 역사를 처음에 다룬다. 그 이유는 모든 학문이 철학에서 시작

logistician.tistory.com

보급전의 역사 Supplying War
8장 | 병참의 전망 8. Logistics in perspective
후기 |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Postscripit : Where are we now?

[ 8장. 병참의 전망 ]

P.390 전쟁에서 병참의 양상은 때때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생하는 난제들의 연속이라 할 만하다.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나타나 커지고, 합쳐지며, 앞뒤 문제가 연결되기도 하고, 해결되거나 사라졌다가도 다른 양상을 띤 채 또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중략)

 

P.392-394 나폴레옹은 전대의 통상적인 방법(현지 징발, 약탈)을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그때까지 볼 수 없었던 포괄적인 보급제도를 완성시켰다. (중략) 약탈의 연속이 마침내 1914년의 제1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무너진 것은 소비량이 대단히 많이 늘어난 탄약이나 자동차 연료를 포함한 전쟁물자를 현지에서 징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870년말, 모든 보급품에서 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었다. (식량과 사료는 79 2000톤이 소모된 데 비하여 탄약의 소모는 6000톤에 불과했다.) 1차 세계대전 최초 몇 개월 동안 탄약과 다른 보급품의 비율은 역전되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에는 전 보급물자에서 식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8~12%에 불과해졌다. 새로운 수요는 기지에서의 끊임없는 보충으로 충족시켜야만 했다. 그리하여 이제 주둔하고 있는 군대를 유지하는 것은 비교적 용이해졌으나 빠르게 전진하는 군대를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중략) 이와 같이 개념이 바뀌면서 생겨난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는 보급물자와 때로는 군대까지도 그대로 몇 년 동안이나 계속해서 동일한 장소에 머물러야 하는 전쟁형태가 전개되었다. (중략) 전략의 중요성은 18세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줄어들어 이젠 병참의 부속물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부대는 이제 수많은 병참 문제에 구속 받아 진격이 불가능해졌고, 전쟁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대규모의 살육전으로 변하게 되었다. 이러한 전쟁의 결과로 식량 대신 포탄, 소총탄, 연료, 고도의 공병장비 등의 기계제품들이 군대의 주요 소비물자가 되었다.

 

P.396 20세기의 병참은 속도와 주행거리가 증가한 새로운 수송수단의 등장으로 특징지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마찰(마이너스) 요소가 증가하고 무엇보다도 필요로 하는 보급품의 양도 결국 증가한다는 점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 내일 당장 전적으로 새롭고 능률적인 수송수단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그 수송수단의 능력 중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일 것이며, 기동작전의 속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다.

[ 후기 :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

그 이전 어느 시기보다 야전군은 보급이라는 생명줄에 묶여있게 되었다이러한 생명줄을 잃는 것은 곧바로 재앙이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급전의 역사”가 집필된 이후 30년 동안 몇 가지 변화가 있었고 변하지 않은 채로 남은 것도 있었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변화는 병참사에 대한 현재 가용한 성과물의 총합과 그 주제가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관심의 엄청난 크기일 것이다.

필요한 물품을 필요로 할 때 필요한 장소에서 필요한 양을 반드시 획득한다는 것은 승리를 달성하기 휘한 여정을 확실하게 만들며 이는 분쟁 당사자의 힘이 동등하면 동등할수록 더욱 사실에 가까워질 것이다한편으로 우수한 병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전투태세를 갖추는 일 만큼 신에 대한, 또는 다른 어떤 전투의 목적에 대한 신념을 분명히 가져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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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04 군사사와의 연관성은 적지만 지난 30년 동안의 또 다른 주목할 만한 발전은 병참이 물류라는 독자적이며 매우 중요한 학문 분야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군사 분야에서든 민간 분야에서든 물류는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이 연구하는 중이다.

 

P.406 이제는 누구나 병참이 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아마도 지휘관들이 언제나 그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군사 사학자들조차 그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P.418-420 “보급전의 역사에서 자세하게 다루었듯이 이러한 모든 것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고 현대의 도래를 알린 전쟁은 제1차 세계대전이었다. 1870년부터 1914년까지 군사기술은 엄청나게 진보했으며 특히 연발총, 기관총 그리고 무엇보다도 속사포가 등장했다. 철도 역시 숫자와 운송능력 면에서 상당한 진보를 이루었으나 이러한 기계들의 도입 또는 군대 규모의 엄청난 증가로 생겨난 병참상의 요구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중략) 참호전은 오랜 기간 동일한 장소에 머무는 것을 의미하며, 참호전을 할 때는 현지 보급에 의존하는 것이 어려운데 전선 바로 후방 지역은 소개(疏開, 전투에서, 적의 포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밀집하고 있던 병사들이 대형의 거리나 간격을 넓힘) 및 파괴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탄약에 덧붙여 철조망, 건설장비와 같은 것들에 요구가 엄청나게 증가했다. 이러한 물품들은 후방에서 제조되어야만 했는데, 후방 자체가 때로는 점령지역으로 구성되었어도 그러했다. 제조된 다음에는 열차에 적재, 운송된 다음 철도종단점에서 하역되었는데 이곳은 안전을 위해 야포 사거리 밖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동차가 이미 실용화가되었으나 숫자가 적어서 상대적으로 작은 역할만 맡았다. 따라서 마지막 운송은 짐마차와 수레가 맡을 수 밖에 없었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던 것은 각각의 대규모 공세는 수십만 때로는 수백만 발에 달하는 포탄을 발사하면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도로를 휘저어놓고 대지를 분화구로 가득한 달 표면처럼 만드는 바람에 성공적인 전진은 어려워졌다.

2차 세계대전 동안 자동차의 대규모 활용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작전에 가해졌던 난점을 완화시켰다. 이는 지휘, 통제상의 발전과 더불어 전차들이 교전하는 기갑전의 시대가 도래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병참은 최고의 지휘를 받고 최고의 장비로 무장한 군대라 할지라도 작전상 자유를 제한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생산되어 전선으로 운송되어야만 하는 공장 생산제품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며, 또 이러한 운송에 사용되는 기본 수단, 즉 자동차가 인력, POL(연료, 유압오일, 윤활유), 예비 부품 면에서 적지 않은 요구 사항을 불러와, 이러한 요구를 기지에서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중략)

그 이전 어느 시기보다 야전군은 “보급이라는 생명줄”에 묶여있게 되었다. 이러한 생명줄을 잃는 것은 곧바로 재앙이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P.423-424 대부분의 무기 체계가 병참상의 요구를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문제 전체가 훨씬 더 복잡해졌다. 현대 이전의 군대는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의 서로 다른 보급품을 소모할 뿐이었고, 사실상 보급품의 대부분은 대량의 원자재 형태로 도착했다. 군대가 필요로 했던 보급품 중에서 가장 중요했다고 할 수 있는 음식과 사료는 보통 이런저런 방법으로 주변 지역에서 획득할 수 있었다. 다른 물품들도 현장에서 마련하거나 제작할 수 있었는데 모든 군대에는 자체적으로 자물쇠공과 제화공이 수행했고, 병영을 따라다니는 여성들이 옷을 수선하기도 했다. (중략) 현대의 군대도 물론 이동 수리소를 운용하지만, 서로 다른 종류의 엄청난 양의 탄약, 그 이상으로 다양하고 상이한 차량, 무기, 기타 장비에 맞는 수많은 예비 부품을 필요로 한다. 이 모든 부품들은 정밀하게 제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중략) 공장을 떠난 다음에는 많은 경우 특수저장을 필요로 하거나 사용기한이 제한되어, 이 기한이 지나면 무용지물이 되거나 심지어는 위험해지기도 한다. 이와 같이 정확한 물품을 정확한 위치와 정확한 부대에서 정시에 가용하도록 확보하여 군대의 작전 태세를 유지하도록 조정하는 것이 중요한 훈련으로 발전했다. 사실 가장 진보적인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가장 우수한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야 해결이 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문제지만 적군이 정보전을 벌일 경우 컴퓨터는 그 자체로 취약점이 되고 만다.

 

P.430 “보급전의 역사의 기본적 주장 가운데 하나는 정확히 필요한 보급품의 성질은 적어도 보급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보급의 본질이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거나 겪을 것 같지는 않으며, 이를 나타내는 하나의 사례로 트럭은 1991 (걸프 전쟁)에 그랬듯이 2003(이라크 전쟁, 2차 걸프 전쟁)에도 부족했고, 사실상 1939년부터 모든 전역에서 부족했다는 것이다.

 

P.431 정리하자면 “보급전의 역사”가 집필된 이후 30년 동안 몇 가지 변화가 있었고 변하지 않은 채로 남은 것도 있었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변화는 병참사에 대한 현재 가용한 성과물의 총합과 그 주제가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관심의 엄청난 크기일 것이다.

 

P.432 전쟁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육상과 공중 모두에서 내연기관에 의존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중략) 2003년 봄 바그다드를 향해 속도를 높인 기갑사단과 그들을 보호하는 항공기와 헬리콥터를 예로 들면 될 것이다. 내연기관 엔진과 자동차에 대한 의존은 POL과 예비 부품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을 의미한다. 구식 무기의 꾸준한 개선과 신무기의 도입은 화력이 늘어나면서 탄약에 대한 요구 역시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엄청나게 진보한 항공기와 선박들은 그것들을 다루는데 필요한 시설만 갖추어져 있으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군대를 이동시키고 보급하는 일이 훨씬 손쉽고 신속해졌음을 의미한다. 그 증거는 미군의 페르시아 만 전역이나 영국의 포클랜드(Falkland Islands) 전역에서 찾을 수 있다. (중략)

 

P.433 지금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병참이 더욱 복잡해지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부분적으로는 무수히 많은 새 기계가 도입되고 이러한 기계들이 기능을 발휘하여 싸울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엄청난 양의 조정 사항 때문에 병참이 진정으로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중략) 이론적으로는 정밀유도변기의 사용으로 그로 인한 병참상의 부담을 일부 덜어줄 것이고, 컴퓨터는 병참의 흐름 자체를 관리하는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을 더욱 줄일 것이다. 하지만 기억해두어야 할 점은 전쟁 분야만큼 이론과 실제가 멀리 떨어진 분야도 없다는 것이다. (중략)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서는 일상생활과 비교하여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과 같아서, 쉬어보이던 일도 무엇이든지 갑자기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하고, 매 순간이 지연된다고 설명했다.

 

P.434 대량파괴병기의 운반체를 포함한 탄도 미사일을, 다른 한편으로 테러리즘과 게릴라 전역의 전 세계적인 확산을 지켜보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전쟁 역시 병참에 의존하며, 무장 조직 또한 먼 과거에서 그러했듯이 그들의 위로 전진하리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조조차 없다. 기계든 인간이든 공기만 있어서는 제 역할을 할 수 없다. (중략) 정밀유토탄은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어디서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쟁이 현대화하면 할수록 병참은 성공적인 전쟁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필요한 물품을 필요로 할 때 필요한 장소에서 필요한 양을 반드시 획득한다는 것은 승리를 달성하기 휘한 여정을 확실하게 만들며 이는 분쟁 당사자의 힘이 동등하면 동등할수록 더욱 사실에 가까워질 것이다. 한편으로 우수한 병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동등한 힘을 가진 재래식 군대 사이의 분쟁에서도 그렇겠지만 상호간의 격차가 큰 분쟁에서도 그럴 수 있다. 팔레스타인의 영국군에서부터 체첸의 러시아군에 이르기까지 1945년 이후 전쟁의 대부분은 신이 언제나 더욱 풍부한 물자와 더 나은 운송 및 분배 체계를 보유한 군대의 편을 들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중략) 전투태세를 갖추는 일 만큼 신에 대한, 또는 다른 어떤 전투의 목적에 대한 신념을 분명히 가져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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